방구석 요모조모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취미생활

떼기님 2020. 11. 27. 11:07

코로나 사태가 길게 이어지는 상황인만큼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나 볼만한 영화, 드라마 같은 것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뭐.. 이런 와중에도 코로나 ㅗ 하고 지 맘대로 돌아다니는 사람도 엄청 많긴 하지만.. 집에 좀 있어 제발..

아무튼 오늘의 포스팅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에 관한 내용.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에서 본 재미라는 것을 미리 밝힌다.

필자가 최근 즐기는 것은 플레이스토어, 카카오페이지 같은 곳에서 판타지나 로맨스 소설을 구매해 읽는 것이다. 고등학생 이후로 아예 안 보게 된 장르가 판타지인데, 몇 년 지나고 나니 다시 흥미가 생긴 것. 얼마 전에 마지막 권이 나온 달빛조각사라던가, 실시간 TOP 100이라고 분류된 곳에서 아무거나 골라 읽는다던가. 솔직히 와 엄청 재밌어 개쩔어 같은 반응이 나올 만큼 좋은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이지만, 아무리 취향이 아니라도 시간을 보내기엔 충분하다. 애초에 소설이라는 게 킬링타임용으로 읽는 거니까.

그 다음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유튜브 알고리즘 탐방인데.. 평소 잘 보던 영상이나 본인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영상이 홈에 뜨는 걸 보고 있으면 가끔 엄청나게 취향인 채널을 발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채널은 영화, 게임 리뷰 채널인 김채호의 필름찢기. 욕설이 좀 많긴 하지만, 영화의 문제점이나 모순된 점을 제대로 집어주기 때문에 이미 본 영상까지 계속 돌려볼 만큼 취향을 저격당했다. 최근에 망해버린 스타워즈 시리즈라던가 트랜스포머, 라스트 오브 어스에 관련된 영상을 가장 재미있게 봤었다.

그리고 게임에 관련된 영상도 자주 보는 편인데, 추천 채널은 빡겜러(박김례) 채널과 미친토끼 채널, 그리고 포베 채널. 빡겜러는 최근 전장 영상이 주로 올라오는 곳인데 하스트톤을 당했을 때(사기 당했을 때) 나오는 반응이 쏠쏠한 재미를 주는 채널이고 미친토끼는 무지개맛처럼 롤에서 신박한 아이템 사용법이나 챔피언 조합으로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드는 채널, 포베는 정신 나갈 것 같은 샤코 플레이가 인상적인 채널이다.

여기까지 적은 것만으로도 매일 퇴근 후 여가시간이나 주말은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 잘 보낼 수 있는데, 가끔 좀 질릴 때가 있다. 그럴 때 하는 것이 바로 네이버 지식인 탐방. 이게 생각보다 꿀잼 요소가 많이 숨어있다.

보통 본인이 잘 아는 카테고리를 몇 개 설정해서 질문을 보고 답변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필자가 하는 방식은 전체 질문을 최신순으로 돌려놓은 뒤 계속해서 새로고침을 하는 것이다. 이러다 보면 학생들의 순수한(?) 궁금증이나 아무 의미도 없는 잡담 같은 게 질문으로 올라오는 게 보이는데 여기에 본인 나름대로 답변을 해주다 보면 시간이 엄청 잘 간다. 트위터 같은 SNS를 하는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다 정말 정성껏 답변해준 게 채택되었다는 알림을 보면 이상하게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해피빈 콩도 쌓이는데 덤으로 기부도 해주면 더 좋고.

아무튼 여기까지가 필자가 주말을 보내는 방식이다. 부디 이 글이 코로나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아님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