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요모조모 2020. 12. 3. 14:50

운전면허 취득을 위한 학원과 공단의 장단점

운전면허를 따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쓴 글을 이어, 학원과 공단의 장단점과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식에 대한 내용이 이번 포스팅 되시겠다. 학원과 공단의 장단점이라기보단 독학과 학원의 장단점이라고 하는 게 정확하긴 하지만.

아무튼 첫 번째 방법으로는 모든 과정을 독학으로 하는 것.

올 독학의 가장 큰 장점을 말하자면, 면허 취득에 들어가는 비용이 학원에 비해 10분의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적다는 것이다. 학원은 교육비만 따져도 최소 60만원부터 시작하고(최소 교육시간 기능 4, 도로주행 6시간 기준) 한 번 시험치는데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만 5만원을 넘어간다. 내가 정말 잘해도 면허취득까지 70만원은 넘게 들어간다는 뜻. 하지만 유튜브 강의 같은 걸로 독학을 했을 경우는 공단에서 실시하는 시험비(대충 한 번에 2만원 전후) 이외엔 거의 들지 않는다. 기껏해야 6천원쯤 하는 신체검사 비용과 면허 발급 비용 7500원이 추가될 뿐.

독학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비용면에서도 압도적이지만, 자신이 정말 운전에 재능이 없다면 장내기능검정만 10번 정도 떨어질 수도 있다. 그래봐야 학원보다 싸게 먹히고, 보통은 3~6번 사이에 합격되는 편이지만. 그리고 일부 지역의 시험장에는 운전 시뮬레이터도 배치되어있으니 몇 번 사용해본다면 합격 확률이 더 늘어난다.

취득 기간은 늦어도 한 달 이내. 교육을 받을 일도 없고 시험 예약만 제때제때 잘 해준다면 2주 내에도 취득이 가능하다.

두 번째로는 장내기능검정까지만, 즉 연습면허까지 독학으로 취득한 뒤, 도로주행만 학원에서 하는 방법이 있다.

유튜브로 검색해본다면 알겠지만 장내기능은 정해진 코스가 있고 위치도 거의 똑같기 때문에 독학으로도 충분히 취득이 가능하다. 도로주행에 비해 비교적 쉬운 과정임에도 학원비 기준 30만원 정도를 아낄 수 있으니 무난무난한 선택지. 그리고 여기서 또 선택지가 갈리는데, 주행 교육만 받은 뒤 학원이 아닌 공단에서 따로 응시하는 방법도 있다. 코스는 다르지만 학원과 공단의 시험비 차이가 2, 3배까지 나는 걸 생각하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 어차피 코스는 외우면 되고, 방향도 태블릿이 네비게이션마냥 알려주니까.

취득 기간은 독학이랑 비슷하나, 한 번에 합격하는 것이 전제라면 의무교육시간을 6시간 이상 채워야 하기 때문에 더 걸릴 수도 있다.

세 번째 방법으로는 모든 과정을 학원에서 진행하는 것.

필자도 전 과정을 학원에서 진행했지만, 가성비는 최악이라고 볼 수 있다. 평일에는 19시까지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방법이 학원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었지만, 시간이 남아돌거나 여유가 좀 있다면 학원은 비추천이라는 걸 먼저 밝히고 시작하겠다.

다른 방법에 비해 가장 안정적인 선택이긴 하다. 바로 옆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직접 교육을 받는 만큼 운전에 익숙해질 수 있고 기능과 도로주행에 관련된 팁도 배울 수 있기 때문. 그래도 돈 먹은 만큼은 도움이 된다는 뜻인데, 이게 또 케바케라고.. 학원마다 강사의 수준 차이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잘 생각을 해보고 결정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는 강사분도 잘 가르쳐주셨고 화도 안 내는 분을 잘 만났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지만, 속된 말로 틀딱에 속하는 강사가 있는 학원도 많다. 자신이 가려고 하는 학원에 대해 검색을 좀 해본 뒤 선택하길 바란다.

그리고 12월달인 현재, 학원을 등록하려고 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교육시간을 잡는 것도 힘들 가능성이 높다. 주말에 교육을 받고 싶다면 2주 전에 예약을 잡아야 한다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 평일 오전 중에는 그나마 여유로울 수도 있고.

취득 비용은 교육시간을 최소로 잡았을 때 기준으로, 총 70만원 전후. 앞서 말했듯 교육비만 최소 60에서 시작한다고 보면 되고, 시험을 볼 때마다 5~6만원이 깨진다. 필자는 기능과 도로주행을 한 번씩 떨어졌기 때문에 시험비만 20만원을 넘게 썼다. 학원도 한 번에 붙는 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결국 재능빨이다.

취득 기간은 12월달 기준으로 한 달 이상. 비수기라면 3주 내에도 취득이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좀 힘들다. 학원은 시험치는 요일도 따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원하는 날 응시할 수 없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 그래도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고 교육 내용을 잘 이해했다면 비교적 빠르게 취득 가능하다.

마지막 방법으로는 실내 운전연습장, 즉 드라이빙존 같은 곳에 다니는 것.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실제 자동차 운전과는 조작감 부분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고, 시뮬레이터인 만큼 운전하는 동안 경험하는 긴장감 같은 게 전혀 없기 때문.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독학은 돈이라도 덜 들지.. 차라리 독학을 하자. 취득 기간도 독학과 비슷비슷하다.

교육 비용은 20~30만원 정도라고 한다. 단점이 명확한 만큼 학원보다 저렴.

끝으로, 이 모든 내용은 '1종 보통'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적은 것이다. 2종은 1종에 비해 조작도 쉽고 난이도가 좀 떨어지기 때문에 독학 위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강요하진 않지만.. 무슨 선택을 하던 후회없이 빠르게, 잘 취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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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요모조모 2020. 12. 3. 13:22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필요한 기본 과정들

보통 운전면허시험장이나 학원 같은 곳이 바빠지는 시기는 연말, 12월달이다. 수능을 끝마치고 미리미리 면허를 따놓으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고서야 연말이나 방학 시즌은 피해가며 학원을 다닐 정도로 사람이 미어터지는 기간, 즉 성수기라고 볼 수 있겠다.

이번 포스팅은 그 성수기를 맞이한 면허시험에 대한 것. 어떤 절차가 있는지, 어디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되시겠다.

원동기 면허를 제외하고 처음 운전면허 시험을 볼 때 취득할 수 있는 것은 1종 보통, 2종 수동, 2종 자동(이걸 2종 보통이라고 부른다)이 있는데, 2종 수동은 취득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1종 보통과 2종 보통만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예전 같으면 무조건 1종이지, 같은 얘길 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요즘엔 으으르신분들 빼곤 딱히 그런 얘기를 꺼내지 않으니 참고하시길.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자.

이 다음으로 알아야 하는 것은 면허시험을 어디에서 보느냐, 가 첫 번째이다. 선택지는 총 두 가지. 하나는 도로교통공단의 운전면허시험장이고, 다른 하나는 운전면허학원을 등록한 뒤 학원 내에서 실시하는 시험을 치르는 것. 다만 학과시험은 공단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은 알아두어야 한다.

추가로 공단에서 시험을 보겠다 하더라도 방법이 세 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바로 모든 과정을 독학으로 준비하는 방법과 드라이빙존을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기능까지 독학으로 끝마치고 도로주행만 학원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나 이 부분에 대한 것은 다음 포스팅에서.

공단에서 시험을 치르게 될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건강검진이다. 운전면허시험장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필자가 거주 중인 곳과 운전면허시험장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따로 병원을 찾아갔었다. 이 경우를 설명하자면, 그냥 증명사진 몇 장 가지고 아무 큰 병원을 찾아가서 운전면허 때문에 건강검진 받으러 왔는데요, 하고 얘기하면 어디어디 건물로 가라며 친절하게 답변해준다. 뭐 특별한 검사가 있는 건 아니고, 서류 몇 개 작성한 뒤 시력검사 정도만 하고 나오면 끝.
대기자만 없으면 늦어도 30분 내로 끝난다. 위의 과정은 보건소에서도 가능..'했으나' 망할 코로나 때문에 현재는 불가능하다.

그러고 나면 이제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원서를 발급해주는데, 그걸 들고 공단으로 가면 교통안전교육을 받은 뒤 학과시험을 볼 수 있게 된다. 위에 서술한 것처럼 시험장 내에서 자체적으로 검진을 받은 뒤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받기 전에 일정 확인을 하는 게 좋으니 전화나 인터넷으로 본인이 사는 지역엔 어디에서 교통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몇 시까지인지 제대로 확인하길 바란다. 필자는 확인도 안 하고 가려다가 2시간을 넘게 날려먹었다. 멍청함.

아무튼 앞의 과정을 모두 끝마치고 학과시험까지 합격하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차량 운전을 하게 되는 장내기능이 맞이해준다. 여기까지가 공단에서의 시험응시를 위한 입문 과정. 이 다음부터는 이제 독학을 할지 드라이빙존 같은 데서 시뮬레이션과 강사의 도움을 받을지를 선택하면 된다. 따로 시뮬레이션을 구비하고 있는 공단도 있으나, 그 수가 적고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니 직접 알아본 뒤 선택하도록 하자.

이 다음으로 알아볼 것은 곧바로 학원 등록을 했을 때인데, 이 경우 건강검진이나 교통안전교육을 먼저 받지 않아도 된다. 전문학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학과교육 3시간이 있는데, 이걸 다 받고 나면 교통안전교육이 면제가 되기 때문. 그리고 학원 내에서 특정 요일마다 수강생을 모아서 운전면허시험장으로 데려가 건강검진을 받고 학과시험까지 볼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전 필기(학과)시험 합격했는데요? 라는 사람도 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학과교육은 무조건 받아야 한다. 학원 규정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이 과정을 모두 끝마치고 나면 응시원서가 손에 들어오는데, 그걸 학원에 제출하고 나서야 비로소 장내기능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성수기의 경우 예약이 꽉꽉 차있고, 주말밖에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2주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일정이 빡빡하다. 이 점 정말 중요하니 부디 잘 기억하고 학원인지 공단인지를 선택하길 바란다. 자칫 잘못하면 겨우 장내기능 합격에 한 달이 넘게 걸릴 수도 있다.

글이 너무 길어진 것 같은데.. 여기까지가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시험장과 운전전문학원의 입문 과정 되시겠다. 포스팅 하나에다 몰아넣으려고 하니 길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거지, 따로따로 보면 간단하다.

입문 과정에 대한 것은 어느 정도 설명을 마쳤으니, 위에 서술한 것처럼 다음에 올라올 것은 공단과 학원, 그리고 드라이빙존의 장단점에 대한 포스팅이 되시겠다. 취득에 필요한 시간, 비용 등등. 그럼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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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요모조모 2020. 11. 27. 11:07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취미생활

코로나 사태가 길게 이어지는 상황인만큼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나 볼만한 영화, 드라마 같은 것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뭐.. 이런 와중에도 코로나 ㅗ 하고 지 맘대로 돌아다니는 사람도 엄청 많긴 하지만.. 집에 좀 있어 제발..

아무튼 오늘의 포스팅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에 관한 내용.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에서 본 재미라는 것을 미리 밝힌다.

필자가 최근 즐기는 것은 플레이스토어, 카카오페이지 같은 곳에서 판타지나 로맨스 소설을 구매해 읽는 것이다. 고등학생 이후로 아예 안 보게 된 장르가 판타지인데, 몇 년 지나고 나니 다시 흥미가 생긴 것. 얼마 전에 마지막 권이 나온 달빛조각사라던가, 실시간 TOP 100이라고 분류된 곳에서 아무거나 골라 읽는다던가. 솔직히 와 엄청 재밌어 개쩔어 같은 반응이 나올 만큼 좋은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이지만, 아무리 취향이 아니라도 시간을 보내기엔 충분하다. 애초에 소설이라는 게 킬링타임용으로 읽는 거니까.

그 다음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유튜브 알고리즘 탐방인데.. 평소 잘 보던 영상이나 본인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영상이 홈에 뜨는 걸 보고 있으면 가끔 엄청나게 취향인 채널을 발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채널은 영화, 게임 리뷰 채널인 김채호의 필름찢기. 욕설이 좀 많긴 하지만, 영화의 문제점이나 모순된 점을 제대로 집어주기 때문에 이미 본 영상까지 계속 돌려볼 만큼 취향을 저격당했다. 최근에 망해버린 스타워즈 시리즈라던가 트랜스포머, 라스트 오브 어스에 관련된 영상을 가장 재미있게 봤었다.

그리고 게임에 관련된 영상도 자주 보는 편인데, 추천 채널은 빡겜러(박김례) 채널과 미친토끼 채널, 그리고 포베 채널. 빡겜러는 최근 전장 영상이 주로 올라오는 곳인데 하스트톤을 당했을 때(사기 당했을 때) 나오는 반응이 쏠쏠한 재미를 주는 채널이고 미친토끼는 무지개맛처럼 롤에서 신박한 아이템 사용법이나 챔피언 조합으로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드는 채널, 포베는 정신 나갈 것 같은 샤코 플레이가 인상적인 채널이다.

여기까지 적은 것만으로도 매일 퇴근 후 여가시간이나 주말은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 잘 보낼 수 있는데, 가끔 좀 질릴 때가 있다. 그럴 때 하는 것이 바로 네이버 지식인 탐방. 이게 생각보다 꿀잼 요소가 많이 숨어있다.

보통 본인이 잘 아는 카테고리를 몇 개 설정해서 질문을 보고 답변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필자가 하는 방식은 전체 질문을 최신순으로 돌려놓은 뒤 계속해서 새로고침을 하는 것이다. 이러다 보면 학생들의 순수한(?) 궁금증이나 아무 의미도 없는 잡담 같은 게 질문으로 올라오는 게 보이는데 여기에 본인 나름대로 답변을 해주다 보면 시간이 엄청 잘 간다. 트위터 같은 SNS를 하는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다 정말 정성껏 답변해준 게 채택되었다는 알림을 보면 이상하게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해피빈 콩도 쌓이는데 덤으로 기부도 해주면 더 좋고.

아무튼 여기까지가 필자가 주말을 보내는 방식이다. 부디 이 글이 코로나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아님 말고.

방구석 요모조모 2020. 11. 17. 16:52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사유리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연예인이다. 본명은 후지타 사유리, 출생지는 도쿄. 올해로 41살이라고 한다. 최근 유명..? 해지고 있는 중인데,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가진 '자발적 비혼모'가 된 것이 그 이유.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얘기를 꺼낸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17년에 MBC 프로그램인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아이는 가지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한국에서는 미혼 시험관 임신이 합법화 되지 않은 사항이기 때문에.. 일본으로 돌아가 정자를 기증받은 뒤, 건강한 남자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사람들이 어째서 결혼을 하지 않고 시험관 임신을 선택하게 되었느냐, 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었는데, 출산 소식과 함께 그 이유도 함께 밝혀졌다.

기본적으로 출산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장기의 나이가 50을 넘어서게 될 경우 임신, 출산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검사를 통해 사유리 본인의 난소 나이가 48살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은 것. 당시 의사의 말에 따르면 자연임신이 어려운데다 지금 당장 시험관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았다는데, 평소 아이와 출산에 대한 마음이 컸던 사유리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임신를 위해 급하게 결혼할 사람을 찾는 것도,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싫었다고 한다. 고심 끝에 선택하게 된 것이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가지는 것.

검사를 받게 된 후부터 마음 고생이 엄청 심했을 테지만, 다행히도 출산에 성공하게 되자 믿기지 않고 너무 행복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아이가 아빠에 대해 물어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말할 것이라고도.

사차원적인 사고로 유명한 사유리이지만,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인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위안부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며 많은 금액의 기부도 한 적 있고, '네가 여자로 태어나면 불리할 때 페미니즘을 외치고, 유리할 때 여자니까 봐줘요 라고 하는 비겁한 여자가 되지 않도록, 엄마가 정말 열심히 노력할게'라는 말도 당당하게 꺼내며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게 아닌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

이번 일에 대해 안 좋은 말을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당장 기사나 커뮤니티만 둘러봐도 정신이상자가 아닐까 의심되는 사람이 종종 보인다. 부디 남의 시선을 신경 쓰기보다, 자신과 자신의 아이를 위해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응원합니다, 사유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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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요모조모 2020. 11. 16. 10:45

무소유

최근 혜민스님의 행적에 대한 논란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는 중이다. 사람들이 이제껏 방송이나 책이 아닌 일상 속 혜민스님의 모습을 보고 쌓이고 쌓인 것이, 한 유튜버에 의해 불이 붙어버린 것.

이번 논란에 대해 가장 잘 알려진 부분은 명상앱과 부동산, 국적에 관한 것이다. 실제로 국적은 미국이며, 스타트업 회사에서 명상 어플을 제작 중이고, 자신이 대표자로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고담선원이라는 곳에서 소유 중인 건물에서 세들어 살고 있다고 한다. 무소유를 주장하고 상가 건물 한켠의 사찰에서 지낸다, 너무 좁아서 따로 숙소를 마련해 생활한다는 말을 했던 사람의 행동인데, 어떻게 보아야 하는 걸까.

논란이 커지면 커질수록 네티즌들에 대한 반응도 뜨거워지고 있다. 어디 호텔에서 자주 봤다, 임대료 낮추기 릴레이때 건물주임을 부정하고 본인의 어플 명상 한달 이용권을 뿌렸었다 등등, 참고 있던 것들이 전부 터져나오는 듯한 분위기.

그리고 이번 논란에 대한 혜민스님의 대처인데.. 트위터에 올린 전문을 요약하자면, 자신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신 분들에 대해 참회하며,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재산이나 부동산에 관련된 논란 등에 대해서는 해명을 하지 않았다. 아마 재산은 그대로 가지고 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필자는 엄청 모자라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풍족한 생활을 해본 적 없이 살아왔는데, 이번 논란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답답해진다. 마음의 평온이란 가진 재산에 따라 결정된다는 말이 와닿는다. 나도 누릴 것을 다 누리는 삶을 산다면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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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요모조모 2020. 11. 13. 09:34

13일의 금요일

오늘, 11월 13일은 무려 금요일이다. 흔히 말하는 불길하다 뭐다 해서 불행하게 여기는 날이 바로 오늘. 어차피 미신이긴 한데.. 솔직히 13일의 금요일, 하면 제이슨밖에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어째서 13일의 금요일을 불행하게 여기는지에 대해 조금 알아보았다.

13이라는 숫자 자체가 기독교 발생 이전부터 흉하게 여기는 수였는데,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한 날이 금요일이고 예수를 배신한 가롯 유다가 13번째 사도였으며, 애초에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한 날이 13일의 금요일이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하는 것이 주로 알려진 이유이다. 즉, 본래 불길하다 여긴 숫자에 기독교적 요인을 추가했다고 보는 것. 다만 종파를 막론하고 교리적으로 13일의 금요일을 불길하게 여기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추가로 켈트인들의 경우 13이라는 수를 죽음을 상징한다고 여겼고 게르만인들 또한 불길한 숫자라 생각했다고 한다. 북유럽 신화의 발두르 잔치에 나타난 손님 중 13번째가 로키였다고. 이건 좀 불길한 듯 ㅎ..

미신은 미신일 뿐, 당연하게도 납득이 갈만한 이유 같은 건 없다. 다만 이 날에 관련해 불행하다고 느끼거나 기괴한 사건 정도는 있다. 올해만 해도 3월 13일에 코스닥, 코스피 모두 사이드카, 서킷 브레이커가 동시 발동될 정도로 증시가 대폭락했었고, 2018년 7월 13일을 기점으로 최악의 폭염이 시작됐으며, 2015년 11월 13일엔 파리에서 대형 테러가 일어났다. 대형 테러..는 사람이 인위적으로 일으킨 사건이니까 관계가 없나?

아무튼 사건의 주기가 길고 굳이 그 날이 아니어도 큰 사건사고는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13일의 금요일이 불행한 날이다 라는 말의 신빙성을 높혀주진 못한다. 게다가 이탈리아에서는 오히려 13이라는 숫자를 행운의 숫자로 여긴다고 하는데, 어차피 미신을 믿을 거라면 13일을 행운의 날이라고 여기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까 내일 운전면허 도로주행 시험이 있는데, 차라리 내일이 13일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같은 시답잖은 생각을 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방구석 요모조모 2020. 11. 11. 10:01

11월 11일에 관련된 기념일

11월 11일은 생각보다 여러가지 의미가 담긴 날이다. 물론 망할 상술로 이득을 보고 있는 빼빼로 데이가 가장 유명하지만, 필자와는 인연이 없는 이벤트이기도 하고 이미 대중에게 잘 알려져있기도 하니.. 마침 시간이 있는 관계로 11월 11일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농업인의 날을 기념한다. 11을 한자로 쓰면 열십자(十)와 한일자(一)가 되는데, 이걸 합치면 흙토(土)가 된다. 농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흙이 두 번이나 있는 날이기 때문에 1996년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지정했다고 한다. 솔직히 좀 유치한 것 같기도 하고..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2006년부터 가래떡 데이라면서 쌀 소비 촉진과 더불어 청년층에게 전통의 맛을 알리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 6.25 전쟁 70주년을 맞은 올해, '유엔참전용사의 명예 선양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법정 기념일인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로 지정되었다. 곧 있을 11월 11일, 그것도 11시에는 부산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게 되며, 공군 블랙이글스의 추모 비행이 시작된다.

그리고 '턴 투워드 부산'이라고 하는 유엔참전용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있는데, 이 행사는 이제껏 빼빼로 데이에 가려져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다행히도 부산 남구청장이 롯데제과와 업무 협약을 맺어 턴 투워드 부산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긴 빼빼로 상자를 70만개 생산했다고 한다. 올해도 어영부영 넘어갈 거라 생각했는데 다행..

달달한 과자는 그다지 안 좋아하기도 하고, 빼빼로 데이에도 큰 신경 안 쓰고 있었지만 오늘만큼은 빼빼로 하나 정도는 사먹어야 될 것 같다.

방구석 요모조모 2020. 11. 4. 15:05

개 짖음 방지용 전기충격기?

최근 지인을 통해 개가 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강아지에 목에 붙여놓을 수 있는 전기충격기라는 물건이 어느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을 듣게 되었다.

필자는 강아지도, 고양이도 키워본 적 있는 몸이기 때문에 이 얘기를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되었다. 짖는 걸 막으려고 전기충격기를 쓴다니.. 심지어는 이 기계의 출력이 사람도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강하다고 한다. 짖으면 짖을수록 강해지기도 하고. 이 물건의 리뷰 중 하나에는 전기충격이 발생하자 강아지가 그 자리에서 오줌까지 쌌다고 적혀있다.

강아지를 키워본 사람은 알겠지만 어지간히 강한 공포나 통증을 겪지 않고서야 아무 이유도 없이 그 자리에서 변을 누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만큼 전기충격기의 출력이 어느 정도인지 예상할 수 있다.

정말 마음이 아프고 충격적이지만 무슨 의도로 만든 물건이며, 왜 사용하냐에 대한 것은 충분히 예상되고 이해한다. 그만큼 개나 강아지가 짖는 것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겠지. 단지 애완동물이 좋아서라는 이유만으로 키우는 사람들로 인한 피해.

기본적으로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여기저기 나딜 수 있는 넓은 공간을 가지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자주 짖거나 행인에게 위협을 하지 않도록 훈련을 시켜야 한다. 당연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기본적인 조건이지만, 일부도 아닌 다수가 이 기본조차 지키지 않고 반려동물이랍시고 자주 짖고, 행인에게 위협하고 공격하는 걸 내버려둔다. 개 짖음 방지용 전기충격기라는 것이 만들어지고 판매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훈련을 하기 싫고, 감당이 안 된다? 그럼 저런 기괴한 전기충격기라도 써야 한다. 애완동물이 고통받는 게 마음이 아프다? 그럼 애초에 키우면 안 된다. 그 동물에게는 좁디 좁은 집 안에서, 제대로 짖지도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부터가 고통일 텐데. 심지어는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게 된다. 전제부터가 잘못되었다.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선택하길 바란다.

방구석 요모조모 2020. 10. 27. 17:21

독감 백신 접종한 사망자에게서 검출된 아질산염

최근 독감, 그러니까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종종 보인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백신이 무조건 원인이다, 같은 식의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백신 접종에 대한 것은 말을 아끼겠지만, 이번에 보게 된 기사에 대해서는 조금 신경이 쓰인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고등학생(이하 A군)에게서 아질산염(아질산나트륨)이 검출된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 솔직히 아질산염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검색엔진을 통해 아질산염이 무엇인가에 대해 먼저 찾아보았다.

아질산염, 아질산나트륨이라 불리는 이 물질은 채소나 가공육에 주로 사용되는데, '극소량' 첨가할 경우 먹음직스러운 분홍빛을 띄게 만들고 보존의 질을 올려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추가로 청산가리로 인한 세포의 죽음을 미루어 해독하는데 도움을 준다고도 한다. 다만, 성인이 4~6g 이상 섭취할 경우 산소운반 능력을 상실시키는 메토헤모글로빈을 형성시켜 죽음에 이르며, 일종의 발암물질로도 작용한다고 한다.

백신 접종 후 사망한 A군의 부검 결과 치사량 이상의 아질산염이 검출된 것. 아질산염을 어떤 경로로 섭취하게 되었느냐에 대한 것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A군의 형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이와 관련해 억울하다며 글을 올렸는데, A군이 학교 성적도 상위권이고 입시도 거의 마쳐 대학 생활을 위한 전자기기도 알아보는 등 스트레스가 최소인 상태였다,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음에도 독감 백신과의 상관관계도 조사하지 않고 타살 혹은 자살로 종결지으려 한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경찰은 A군이 아질산염을 구매한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높게 잡은 것으로 추측된다.

여러 요인이 얽히고설켜 사건이 커져가고 있는 것 같다. 어느 한쪽의 가능성이 높더라도 모든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조사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곤 있으나.. 안타깝지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디 A군과 유족들의 억울함을 해소할 수 있는 결과가 나타나길
바란다.

방구석 요모조모 2020. 10. 20. 11:28

악플과 유언비어로 인해 빛조차 못 보고 떠난 아이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라온 MUSAT측의 입장문

현재 논란과 악플에 시달리던 로건과 그의 아내 브리아나에게 생긴 안타까운 사건이다.

이전에 로건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현재 정배우의 무책임한 방송에서 비롯된 수많은 악플로 인해, 저보다도 임신 중인 아내가 유산의 조짐을 보일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밝힌 적 있었다. 부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버텨주길 바라고 있었는데.. 기어이 한 사람의 만행으로 인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버렸다.

인터넷상으로 듣는 사람도 이렇게 갑갑하고 마음이 아픈데 당사자들은 얼마나 원통할까. 심지어는 이런 상황까지 만들어놓고도 해당 유튜브 커뮤니티에는 아직까지 악플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진짜 마녀사냥이 무엇인가를 뼈저리게 느꼈다.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디 몸을 잘 추스르시길 바란다. 마녀사냥 주동자들에겐 엄벌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