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게임 폴더/LOL 2020. 10. 11. 23:32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PC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퀄리티의 모델링..

아무 생각도 없이 주말을 보내다 보니 갑작스레 사전 체험이 가능하다는 플레이스토어 알람이 떠버렸다.
마침 유튜브나 보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었는데 잘됐다 싶어 바로 다운을 받고 몇 판 플레이 해보았다.

처음 접속하자마자 느낀 건, PC 버전과는 달리 모델링이 아주 깔끔하다는 것. PC에서 받았던 막 찰흙 뭉쳐놓은 것 같은 느낌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이것까진 참 좋았는데.. 곧바로 단점이 눈에 들어왔다.

첫째로, 매칭 시작하자마자 닥픽하는 유저들.
모바일 환경이기 때문에 픽 선언도 늦고, 포지션 거부로 인한 신고조차 할 수가 없다. 내가 양보를 하던, 같은 라인을 억지로 서던 하는 수밖에.

두번째, 모바일 특유의 조작감 때문에 베인이나 마스터 이 같은 단순한 챔피언이 부각되는 점. 이건 뭐.. 솔직히 모바일에 익숙해질수록 나아지긴 할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잘 커도 1vs다수라면 못이기고.

마지막으로 팀원간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었다. 스펠 체크는 무슨 누가 올라간다는 채팅조차 치기 힘들어 핑이나 매크로 하나로 퉁쳐야 되기 때문에 운영하기가 만만찮다. 귀환 속도도 빨라서 복귀 후 바로 로밍을 갔을 경우도 경고해주기 힘들고.. 게임 진행 속도가 빠른 만큼 이런 게 쌓이고 쌓여 스노우볼 굴리기가 너무 쉬워진다.

베인글로리나 헤이안쿄 같은 모바일 AOS 게임을 몇 번 해본 입장으로써, 와일드 리프트는 그냥저냥 무난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IP덕을 많이 볼 테니 쉽게 망하거나 하진 않겠지. 여러 모드가 추가된다면 인기몰이도 가능할지도? 기대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주먹만 뒤지게 큰 PC버전의 깡통과는 달리 깔끔해진 블리츠크랭크로 포스팅 마무리